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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트러스트(Zero Trust)의 올바른 이해

코로나는 IT 환경에 거대하고 빠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사티아 나텔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 경영자는 작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2년이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지난 2개월 만에 이뤄졌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디지털 전환은 유례 없는 클라우드의 확대와 재택/원격의 병행을 통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의 정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보안 역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변화가 진행 중 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디지털 전환을 가장 잘 보호해 줄 있는 대안으로 ‘제로트러스트(ZT) 보안 모델’을 언급합니다. 때를 맞추어 많은 매체에서 제로트러스트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제로트러스트를 지원하거나 목표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로트러스트에 대한 생각은 저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본 기고는 제로트러스트(ZT)의 의미를 정확히 하고 제로트러스트와 관련된 용어를 정리하여 차세대 보안 모델의 명확한 이해와 적용(도입)을 돕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제로트러스트 (ZT: Zero Trust)

많은 곳 에서 제로트러스트에 대한 정의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에서는 제로트러스를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Zero trust (ZT) provides a collection of concepts and ideas designed to minimize uncertainty in enforcing accurate, least privilege per-request access decisions in information systems and services in the face of a network viewed as compromised

* 출처: NIST Special Publication 800-207 Zero Trust Architecture

제로트러스트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인용되는 또 다른 내용은 시장조사 기관인 포레스트 & 리서치(Forrest & Research) 와 존 킨더버그(John Kindervag) 에 관한 내용일 것 이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Zero Trust is strategically focused on addressing lateral threat movement within the network by leveraging micro-segmentation and granular enforcement, based on user-context, data access controls, location, app and the device posture.

위의 두 문서 모두 제로트러스트의 정의(definition)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만, 기술하고 있는 수준(Abstraction Level)이 달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수준이 다른 두 문서를 결합하여 바라보면 오히려 제로트러스트를 명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NIST는 제로트러스트를 ‘이미 침해가 이루어진 환경(as compromised)에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일련의 컨셉’ 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그 방법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최소한의 접근권한을 강제화(enforcing) 할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아래 보고서와 연결해 보면 이미 침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방어(최소화)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대응은 침해의 확대(횡적확산: Lateral Movement)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불확실성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자 및 컨텍스트, 데이터 접근통제, 위치(location) 그리고 앱(App) 과 단말의 보안 상태(posture) (의 확인)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소한의 접근권한을 위해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아래 ZTNA 참조)과 세밀화된 통제(enforcement)를 시행할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위의 내용은 제로트러스트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종종 제로트러스트를 이야기할 때 ‘모든 것을 신뢰하지 않는다. 아무도 믿지 않는다.’ 등과 같이 모호하게 언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만으로는 실제 IT 환경에서 제로트러스트 보안 정책을 수립하거나 운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정리하자면 제로트러스트는 ‘아무것도 신뢰할 수 없다는 가정하에, 사용자 및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권한과 세밀한 통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보안 활동’ 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Never Trust, Always Verify’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ZTA: Zero Trust Architecture)

앞서 언급한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에서는 제로트러스(ZT)와 함께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ZTA)에 관해서도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Zero trust architecture (ZTA) is an enterprise’s cybersecurity plan that utilizes zero trust concepts and encompasses component relationships, workflow planning, and access policies.

* 출처: NIST Special Publication 800-207 Zero Trust Architecture

위의 정의에 따르면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는 (기업 내) 존재하는 구성요소(component)의 관계, 워크플로우, 접근정책 등에 제로트러스트(컨셉)를 적용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계획’ 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제로트러스트를 위한 보안 활동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였습니다. 그럼 누구를 대상으로 관계나 워크플로우를 이해하고 정보를 확인하고 최소한의 권한을 부여하고 세밀한 통제를 해야 할까요? 결국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ZTA)의 출발은 ‘누구(Components)’ 를 어떻게 누락 없이 탐지하고 식별할 수 있는지의 가시성(Visibility)의 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조직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자산(Asset)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구성원(사람)을 포함하여 서버, 네트워크 장비, 어플리케이션 등의 유형의 자산과 정책, 워크플로우 등의 무형의 자산이 모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NAC(Network Access Control) 가 대표적인 솔루션 입니다. NAC 는 이미 내부보안(Internal Security)을 위한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였으며 현재의 NAC는 사용자는 물론 OA, IT, IoT, OT, IIoT 등의 단말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정확하게 분류합니다. 에이전트 및 센서 등을 제공하여 재택근무자(WFH-er) 환경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자산 식별은 물론이며 많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탐지하여 관리자에게 누수 없는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게 제공해 줍니다.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Zero Trust Network Access)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Gartner) 에서는 ZTNA를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Zero trust network access (ZTNA) is a product or service that creates an identity- and context-based, logical access boundary around an application or set of applications. The applications are hidden from discovery, and access is restricted via a trust broker to a set of named entities. The broker verifies the identity, context and policy adherence of the specified participants before allowing access and prohibits lateral movement elsewhere in the network. This removes application assets from public visibility and significantly reduces the surface area for attack.

*출처 : 가트너

위 문구를 요약하면 ZTNA는 ID 또는 문맥(Context)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에 논리적 접근경계를 만들어 주는 일련의 제품 또는 서비스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결은 신뢰된 중간 매개체(broker)에 의해 이루어 지므로 외부에는 애플리케이션이 노출되지 않으며, 연결 과정 (또는 연결 전에) 중에 식별, 인증, 보안정책 준수(평가) 등이 이루어 집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내의 횡적확산(Lateral Movement) 등의 오용을 방지하고 공격노출면(Attack Surface)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다수의 자료에서 ZTNA는 제로트러스트를 에플리케이션 수준(Application Level)에 까지 적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전통적인 방화벽 업체뿐만 아니라 SDP(Software Defined Perimeter),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전문 CASB(Cloud Access Security Broker) 및 SWG(Secure Web Gateway) 등 에서 ZTNA를 사용합니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DPI(Deep Packet Inspection)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사용자 및 네트워크의 트래픽을 분석하여 애플리케이션을 식별하고 보안정책에 따라서 애플리케이션 별로 접근통제를 수행합니다. 또한 웹, 메일, SNS 등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보안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제로트러스트 사항의 가장 정교한(Detail) 수준의 적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Micro Segmentation)을 가능하게 합니다.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은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부터 단말,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확보될 수 있는 구성요소(Components)의 가시성 수준에 따라서 적합한 접근통제 등 보안정책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개별 애플리케이션 별로 서로 다른 보안정책을 적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구성요소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hidden) 횡적확산 등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기타.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네트워킹 (ZTN: Zero Trust Network/Networking)

이외에도 간혹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네트워킹(ZTN) 이라는 용어가 언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쳐(ZTA) 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일반적 입니다. 또는 제로트러스트가 적용된 네트워크에 대해서 언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효율성 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보안분야는 네트워크 보안 일 것 이며 따라서 추가투자로 인한 효과를 고려할 때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적용성 입니다. 단말보안, 사용자인증 등 제로트러스트를 추구하는 분야는 다양합니다. 그러나 실제 도입/적용관점에서 가장 많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역시 네트워크 보안 분야 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가 사용되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결론

과거 네트워크 보안의 기본은 경계선(Perimeter)을 기본으로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고 절대적인 신뢰(Trust)와 비 신뢰(Non-Trust)를 부여하는 모델 이었습니다. 방화벽(Firewall) 과 가상사설망(VPN: Virtual Private Network)이 대표적인 사례 입니다. 방화벽을 기준으로 내부(Trust) 와 외부(Non-Trust)를 구분하였고 외부에 존재하는 사용자는 VPN 을 통해 아무런 제한 없이 내부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계선 보안 모델은 코로나와 디지털 전환으로 내/외부의 구분이 모호하고 절대적 신뢰(Trust)를 부여할 수 없는 현재의 IT 환경에서는 더 이상 효과적이지 못 합니다. 이제 새로운 보안 모델이 필요합니다.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보안 모델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Never Trust, Always Verify’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단 하나의 메시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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